불평등연구회

불평등연구회(Korea Inequality Research Network; KIRN)는 2007년, ‘사회 양극화’에 대한 논의가 공공영역에서 논의되기 시작되면서 조직되었습니다. 불평등연구회는 사회학, 경제학, 교육학, 여성학, 보건과 사회복지학에서 불평등과 사회계층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네트워크이며, 사회변동과 그 변화가 불평등과 사회계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통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여년 간 한국 사회는 금융위기, 인구고령화, 비정규직의 확대, 양극화 등 놀라운 변화를 겪었습니다. 한국의 사회 변화는 매우 급격하고 또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그 속도와 범위가 마치 일종의 실험이라고까지 생각될 수 있습니다.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한국과 유사한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불평등연구회는 설립 때부터 동아시아의 사회학자들 간의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사회들은 산업화의 서로 다른 단계에 있지만 공통적으로 인구 고령화, 교육경쟁의 심화, 전통적 젠더 관계의 점진적 약화, 분절노동시장의 강화 등을 경험해 왔습니다. 동아시아의 연구자들 간의 협업과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것을 통해 단지 불평등과 사회계층화에 대한 학술 연구에 대한 협업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국가 간 사회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동아시아의 사회변환은 칼 마르크스(Karl Marx), 막스 베버(Max Weber), 그리고 에밀 뒤르켐(Emile Durkheim)과 같은 고전 사회학자들이 연구했던 19세기 유럽 사회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가 경험하고 있는 이 변화는 사회변동과 사회계층에 대한 사회학적 논의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는 데 풍부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이에 불평등연구회는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연구자 간 연구관심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