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월례발표회
임동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능력주의로 인해 불평등이 강화되거나 정당화되고, 그에 따라 승자독식의 체제가 공고화된다는 주장 및 연구들이 그동안 다수 제시되었습니다. 아울러 능력주의의 부상으로 인해 개인들이 협소한 의미의 공정성에 집착한다는 비판 또한 자주 제기되었습니다.
그런데 능력주의 또는 능력주의에 대한 인식 및 믿음은 매우 다면적 측면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각각의 측면이 불평등이나 공정성 관련 태도와 상관을 맺는 방식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발표에서는 2024년도에 실시한 사회조사를 바탕으로, 개인들의 능력주의 태도를 다양한 차원들로 구분하고, 각각의 능력주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며, 아울러 그러한 능력주의 태도들이 불평등과 관련된 여러 태도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에서의 능력주의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부분적으로는 반직관적인 관계의 양상을 제시하고, 그것이 가지는 함의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