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Harris Hyun-soo Kim)·김현진(Hyun-jin Katelyn Kim)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소득과 지위에 따른 건강 불평등은 기존에도 다양한 맥락에서 보고되어 왔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시기에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이라고 알려져 있는 노년층의 건강은 어떨까?
이 연구에서는 새로운 국제 비교 조사 자료 <Global Behaviors and Perceptions in the COVID-19 Pandemic>을 활용, 대표적인 건강 지표인 주관적 건강이 코로나19 시기에 개인 간, 국가 간에 어떻게 다르게 분포되어 있는가 분석했다. 총 67개 국가에 살고 있는 13,500명의 55세 이상 장년 및 노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가적 상황에 상관없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응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가계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이 건강하다고 응답했는데, 이 상관관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개인적인 배경, 국가적 상황을 동시에 고려한 후에도 유의했다. 즉, 국가 내에서 개인 간 가계소득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소득에 따른 주관적 건강의 격차는 일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많은 국가와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다시 말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국가에서 높은 소득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보다 긴밀하고, 건강 불평등은 더욱 극심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적어도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노년층에서는 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건강 격차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논문정보:
<Research in Social Stratification and Mobility > Volume 75(2021년): 100640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2765624210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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