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월례발표회
김영미 (연세대)
본 연구는 한국 노동시장에서 직종과 기업 간 sorting 구조의 변화를 분석합니다. 임금불평등 추이에서 기업 효과의 중요성은 이전 연구들에서 확인된 바 있으나(이병희, 2023), 직종과 기업 효과가 결합되어 작동하는 구조는 국내에서 충분히 탐색되지 않았습니다.
본 연구는 고용주-근로자 연계데이터인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1993–2020)를 활용하고, Wilmers et al. (2024)의 방법론을 따라 2-way 고정효과 모형을 적용하여 임금을 직종 효과, 기업 효과, 양자의 공분산, 잔차로 분해하고 이들의 장기 추이를 분석합니다.
분석 결과, 미국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직종–기업 간 sorting 강화(consolidated advantage)의 뚜렷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기업 효과 및 기업-직종 공분산 효과가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연공급 중심의 임금체계, 연령효과를 강화하는 내부노동시장, 직종노동시장의 미형성 등 한국 노동시장의 제도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코호트 분석에서는 1960–70년대생에게서 기업 효과의 기여가 크게 나타나며, 1980년대생 이후 코호트에서는 이 효과가 완화되는 추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노동시장에서의 고용재구조화가 미국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