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월례발표회
정인관(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한국의 세대 간 사회이동의 변화 양상을 일본, 대만과 비교해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이 세 국가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수행된 사회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아버지와 자녀 세대의 직업에 기반한 계급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연구했습니다.
분석 결과, ‘절대적 세대 간 사회이동’의 경우 한국과 대만, 일본 남성은 하강이동이 늘어나고 상승이동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농민을 제외하고 분석하였을 경우, 최근 한국과 일본 남성은 하강과 상승 이동 모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 세 나라 모두 상승이동이 소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화로 인한 직업·계급 구조의 변화가 통제된 ‘상대적 세대 간 사회이동’의 경우, 일본 남성을 제외하고는 최근 출생 코호트로 올수록 대체적으로 이동성이 활발해져 왔으며, 자료상 가장 최근(′75~′79년) 태어난 남성 코호트의 경우 한국이 세 나라 중 이동성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모 세대의 경제적 불평등이 자녀 세대까지 이어진다는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가운데, 본 연구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의 세대 간 사회이동 양상을 급격한 산업화 경험을 반영해 분석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 본 발표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어 현장사진을 게시하지 못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