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월례발표회

정고운(경희대 사회학과 교수)

본 연구는 서울 주요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초반 여성 40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탈코르셋 운동’을 통해 여성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분석하였습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주축이 되어 여성의 외모에 대한 엄격한 규범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탈코르셋 운동’은 이러한 현상을 지칭하는 개념입니다.

분석 결과 연구참여자들은 ‘탈코르셋 운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성찰과 담론 참여, 여성주의 공부, 조직적 참여 등을 통해 여성주의자로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구참여자들은 외모와 관련된 규범에서 보다 자유로워졌다고 느끼고, 자신의 외모에 더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탈코르셋 운동’의 발생 배경으로 본 연구는 최근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비롯한 대중문화를 통해 여성주의 담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꼽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탈코르셋 운동’을 운동 참여자들의 개인적 정체성과 자발적인 참여가 보다 중요시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운동으로 해석하였다는 데 의의를 지닙니다.

♣ 본 발표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어 현장사진을 게시하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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