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월례발표회

이연진(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은 유급노동에 종사하는 중·고령층의 평균 연령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본 연구는 이렇게 한국의 중·고령층이 노령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나이가 지나서도 노동시장에 남아있는 양상이 이들의 가족환경 및 유급노동 경험과 관련되는 정도를 분석하였습니다. 특히 중·고령층의 노동시장 이탈과 재진입 양상이 성별에 따라 서로 어떻게 다른지 밝히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multilevel discrete-time model with random effects’로 2006~2016년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를 분석, 중·고령층의 노동시장 이탈과 재진입 과정을 조사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전문기술을 지닌 노무직종 종사자의 경우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낮고, 이탈한 경우에는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영업에 종사한 기간이 길수록 은퇴 연령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동시장 이탈·재진입 양상과 유급노동 경력의 연관성은 남성 중·고령층에서만 발견되었는데요. 여성 중·고령층의 경우 과거에 종사한 유급노동의 특성보다는 가족환경이 노동시장 이탈·재진입 양상과 더 밀접히 관련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중·고령 여성은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을 경우 유급노동에 참여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관련성은 남성에게서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과거 저소득 직종에 종사하였거나 가족의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중·고령 구직자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본 발표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어 현장사진을 게시하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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