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월례발표회
고원태 (연세대학교 CLIO사회발전연구소)
이 연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혼전 임신이 계층에 따른 차별적 인구행동일 가능성을 탐색하고, 이것이 세대간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경로로 작동하는지를 분석합니다.
한국아동패널자료를 활용한 분석 결과, 혼전 임신은 저학력, 저소득 집단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연구들을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서구와는 달리, 혼전 임신이 자녀의 인지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시간에 따른 발달 격차의 증가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가족형성 과정의 계층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한국의 문화적, 제도적 맥락에서 기존 이론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