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Different Types of Education Matter: Effectively Maintained Inequality of Educational Opportunity in Korea
Soo-yong Byun, Hyunjoon Park
한국 학생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으로의 진학 선택에 있어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즉 학력, 가구소득, 그리고 자택 소유여부 등 3가지 변수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중학교의 학업성적과 성별을 통계적으로 통제하였을 때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의 부모가 실업계 학생의 부모에 비해 대졸이 더 많았으며 가구소득 또한 높습니다.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역시 학업성취도와 고등학교 계열을 모두 통제하였을 때 가구소득과 주택소유 여부는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가지 변수 중 주택 소유 여부가 강하게 작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 결과가 기존의 EMI(the effectively maintained inequality) 가설의 타당성을 검정해보겠습니다.
먼저 EMI 가설은 고등교육으로의 진학이 보편화되어도 사회계층에 따라서 질적인 차별화가 이루어지게 되며, 결과적으로 계층 간 격차가 유지된다고 주장합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4년제 대학에 더 많이 진학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 또한 4년제 대학에 많이 진학하였지만, 그 비율은 2년제 진학률보다는 낮았으므로 EMI 가설을 어느 정도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아도 인문계를 졸업한 학생들은 4년제를 더 많이 가므로 EMI 가설을 완벽하게 지지한다고 볼 순 없습니다.
즉, 고등학교의 계열에 따라서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력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한국의 교육이 보편화되었고 고등교육을 받는 비율도 상당히 높아졌지만, 여전히 그 속에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서 질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연구입니다. 다만, 4년제 대학의 경우에도 상위 대학과 일반 4년제 대학을 세밀하게 분류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The Irony of the Unchecked Growth of Higher Education in South Korea: Crystallization of Class Cleavages and Intensifying Status Competition
Doo Hwan Kim and Yool Choi (2015)
세계적으로 한국의 교육은 매우 발전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한국인들이 겪는 한국교육은 행복하지 않고 불평등이 존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는 바로 이러한 아이러니를 지적하며 부모의 학력과 직업이 자녀의 대학으로의 진학과 첫 직업의 임금과 지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코호트 분석을 통해 밝혀내고자 합니다. 각 코호트는 아래의 표로 정리되었습니다.
이제 결과를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Group1에 비해서 group4의 부모 학력이 커짐에 따라 자녀의 대학, 직업의 임금과 지위도 더 높아졌습니다. 즉, 한국 교육의 확대로 인하여 지위상의 변화도 있음을 시사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부모의 학력의 영향력이 소위 명문대에 진학하는 자녀들과 4년제에 진학한 자녀들에게는 꾸준히 영향을 주고 있지만 2년제 진학여부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졌습니다. 자녀의 첫 임금과 지위 역시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group2에 해당하는 시기까지 부모의 영향력이 정점을 찍었지만 그 이후로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엘리트 대학 진학의 프리미엄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본 논문의 결론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통계적 수치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교육수준은 매우 향상하였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수치가 아닌 그 속을 들여다 볼 때, 한국의 교육은 매우 심각한 계층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사회이동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 기회조차도 부모의 계층에 따라서 나뉘고 있다는 사실을 본 논문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