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월례발표회

한신원 (연세대)

한국과 일본은 2000년대 초반까지 합계출산율(TFR)의 급격한 하락을 함께 겪었지만, 그 이후 한국의 TFR은 일본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본 발표는 이러한 분기를 청년 노동시장 조건에 주목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먼저, 2000-2023년 시계열 자료를 통해 한국의 지속적인 TFR 하락이 주로 25–29세 연령대의 연령별 출산율(ASFR) 급격한 감소 의해 견인되었다는 점, 그리고 이 패턴이 일본에서는 훨씬 덜 두드러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한국 노동시장의 특징적 양상—비경제활동 (특히 비자발적 비경활) 청년 남성의 비중이 크고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거시변수들을 통제한 후에도 혼인과 출산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거시 지표와 더불어, 혼인의향을 다룬 국가 간 비네트 설문 실험을 결합하여, 청년 노동시장의 위기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미래 경제적 불안정감이 혼인과 출산의 지연(그리고 경우에 따라 감소)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평가합니다.

이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