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월례발표회
백지선 (Reproductive Ageing Group, Max Planck Institute for Demographic Research)
한국 내 결혼 이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중개 업체를 통한 ‘상품화된 결혼’ 현상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주 여성의 출산율은 내국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을 ‘국제결혼의 상품화’에 두고, 업체 중개 이주 여성의 출산 행동을 한국인 여성 및 비중개여성과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와 가족과보건조사 (2009-2021) 데이터를 활용해 사건사 분석을 실시하여, 결혼 유형과 부부간 연령 차이가 출산 이행에 미치는 상호작용을 규명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업체 중개 여성은 한국인 여성과 비업체 중개 여성보다 첫째아 출산 이행은 비슷하거나 빠르지만 둘째아 출산은 더 저조했으며, 특히 고령인 남편의 연령이 둘째아 출산을 저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이주여성의 출산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큰 연령 차이, 결혼의 거래적 특성, 이민자 차별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아야 함을 시사합니다.